"술 마시면 눈빛 변해"…박대성 지인, '폭력 성향' 증언

입력 2024-10-01 21:23   수정 2024-10-01 21:24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여학생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평소 술을 마시면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0일 JTBC에 따르면 박대성의 지인은 그에 대해 "술을 마시면 눈빛이랑 이런 게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했다.

박대성은 지난 26일 0시44분께 순천 조례동 거리에서 피해자인 A(18)양을 흉기로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고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박대성은 사건 당일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나온 다음 지나가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등 뒤에서 공격했다.

범행 이후 도주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떠돌다 행인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시간20분 만인 같은 날 오전 3시께 경찰에 체포됐다.

A양은 당시 몸이 불편한 아버지 대신 약을 사러 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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