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전자는 0.33% 하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중 삼성전자는 5만9900원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5만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해 3월 16일 후 처음이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맥쿼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반토막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
맥쿼리는 메모리 반도체가 곧 다운사이클에 진입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D램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 시기가 다가오면서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순매도 행렬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한 달째 삼성전자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조7340억원어치 팔았다.
다만 국내 증권사 사이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도달한 만큼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적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성과도 반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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