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사업자의 신용 대신 기술 수준과 사업 전망을 고려해 대출을 집행하는 ‘관계형 금융’을 적극 취급한 우수 은행으로 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이 꼽혔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관계형 금융 취급 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2023년 말(16조5000억원)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
관계형 금융은 중소기업의 수치화하기 어려운 정보를 종합해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 17곳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밝으면 3년 이상 대출을 해주거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평가결과 대형그룹 중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위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고 2위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그룹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아이엠뱅크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위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하며 2위 아이엠뱅크는 누적 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관계형 금융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지난해 말 5.01% 대비 0.32%포인트(P) 하락했으며 전체 중소기업대출 금리 5.05%보다 0.36%포인트 낮았다.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말(0.45%)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8%)보다는 0.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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