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車 생산 50만대 축소…북미공장 가동 2026년으로 연기

입력 2024-10-03 17:35   수정 2024-10-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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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 생산 시작 시기를 2026년으로 연기하고 현지에서 만든 차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취소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생산 규모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남부 켄터키주 자사 공장에서 신형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시작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수개월 늦추기로 결정했다. 스콧 바진 도요타 대변인은 “내년 말이 아니라 2026년 초 SUV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 말에는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측은 차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며 생산 연기를 결정했으며 시기는 추후 검토를 거쳐 결정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공장은 도요타가 지난 2월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들여 세운 북미 최초의 자사 전기차 공장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북미 지역 생산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북미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종 일부는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SUV 신형 전기차를 2030년까지 북미에서 생산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2종인 5인승 SUV ‘bZ4X’ 모델, 렉서스 ‘RZ450e’ 등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진 대변인은 도요타가 향후 2년 동안 미국에 최대 7종에 달하는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 맞춰 세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줄이며 북미 생산 계획도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8월 2026년 전 세계 전기차 생산 계획을 기존 150만 대에서 50만 대 줄인 100만 대로 변경해 부품 공급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10만 대, 올해 1~7월 8만 대에 그친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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