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6일 회동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 목소리가 여당 내부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오는 6일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만난다"고 했다.
오는 6일 참석자는 한 대표를 포함해 총 19명으로, 전당대회 당시 ‘팀 한동훈’ 텔레그램방에 참여했던 의원들이다. 이 방엔 17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모임엔 격차해소특위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이 새로 합류했다. 한 여당 의원은 "텔레그램 방에서 송석준 의원이 먼저 제안했고, 모두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당초 모임은 9월 초로 예정됐지만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부에선 이번 회동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당내 불만의 목소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이날 본회의에선 김건희 특검법이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돼 두 번째로 폐기됐지만 4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한 여당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사과밖에 없는데 사과로도 해결될 수 없을 정도다"며 "당내 의원들이 용산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는 7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와 연수도 갖는다. 한 대표는 이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열리는 자유 토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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