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 대표 "올해는 실거주 시장…젊은 세대 '갈아타기' 염두에 둬야"

입력 2024-10-04 17:21   수정 2024-10-04 17:21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가 60억원에 거래되고, 마포·성동구 대장 아파트는 20억원이 넘었습니다. 20·30세대는 좌절감부터 맛보게 되는 상황이죠.”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사진)는 4일 “젊은 세대는 주택 마련에 대해 장기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비교적 저렴한 수도권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산 뒤 갈아타는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서는 과거와 같은 대세 상승장이 아니라 실거주 장세라고 진단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남아 있는 데다 아파트값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새 아파트 위주로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올 1월과 비교해 지난 9월까지 6% 이상 상승한 지역은 성동구, 송파구, 서초구뿐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는 3.69% 올랐다. 이 대표는 “무주택자는 내 집 마련이 급하지 않다면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일부 지역은 호가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주택자가 청약 대신 매수를 택한다면 환금성 높은 단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주택자 규제로 아직 매도보다 매수가 쉬워 첫 집을 살 때는 원하는 시기에 갈아탈 수 있도록 매도 계획까지 짤 필요가 있다”며 “투자금이 3억원 이하라면 경기와 인천에서 거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지가 좋은데도 2기 신도시 공급이 많이 이뤄져 가격이 오르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7년까지 입주 물량을 확인하고, 공급이 비교적 적게 계획된 곳을 노리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때 고려할 조건으로는 일자리와 교통을 꼽았다. 이 대표는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처럼 고소득 일자리가 밀집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며 “서울 동남권과 인접한 과천과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개통한 구리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포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한강2콤팩트시티 등 호재가 많다는 평가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평택은 동탄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평택은 수요에 비해 입주와 공급이 아직 많은 편”이라면서도 “동탄이나 ‘e편한세상 한숲시티’가 들어선 용인 남부권도 분양 당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많았지만 다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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