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어도 차는 사던 30대, 이젠 6070대보다도 안 산다

입력 2024-10-04 17:48   수정 2024-10-04 17:48

신차 트렌드를 선도한 30대의 차량 구매력이 확연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서치회사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신차 시장에서 30대의 구매 비중은 20.5%로, 은퇴자로 분류되는 6070세대의 21.7%에 뒤질 정도다.

30대의 차량 구매 비중은 2020년 약 26만 대에서 계속 줄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30대가 구매한 차량은 13만3625대로, 이 추세로 가면 올해 30대의 차량 구매대수는 20만 대 아래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비해 6070세대의 구매 비중은 2019년 16.8%에서 올해(8월 누적) 21.7%로 늘어났다. 40대 비중은 2019년 26.2%에서 올 들어 24.6%로 감소했고, 50대도 같은 기간 27.9%에서 26.6%로 소폭 줄었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를 내세우던 30대가 신차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수입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 수입차 딜러는 “‘하차감’으로 수입차를 사던 시절도 옛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회사와 수입차 판매사들은 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은 해외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국내에선 중대형 위주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차종은 쏘나타, 그랜저, 카니발 등이다. 소형차는 셀토스 하나뿐이었다.

국내 완성차 회사 관계자는 “30대를 위해 신혼과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마케팅을 활발하게 했지만 이젠 안정감을 주는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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