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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 유가가 석유제품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이들 종목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9일(75.91달러) 이후 최고가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도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조만간 이란 석유 생산시설 등을 공격하는 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동의 정세 불안이 국내 석유 유통주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석유 생산국이 적잖은 만큼 개별 생산시설 타격으로 국제 유가 수급 균형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란은 하루 평균 원유 180만 배럴을 수출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원유 증산 가능 규모는 하루 평균 5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 생산시설인 아브카이크단지 등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국제 유가는 단기 급등한 뒤 제자리로 돌아온 바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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