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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는 사이버시큐리티 사업부 내에 ‘서비스 보안실’을 신설했다. 모의 해킹 공격을 담당하는 ‘레드팀’과 방어조인 ‘블루팀’이 한데 어우러져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서비스 보안실은 디지털키 불법 복제, 주행 차량 해킹 등 커넥티드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격 시도를 수천여 개로 분류하고 이를 막을 대책을 수립한다.
현대오토에버의 보안팀 전진 배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보안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바 있다.
통신 인프라와 결합한 자동차인 커넥티드카는 업계 대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넥티드카 누적 대수는 700만 대를 넘어섰다. 도로 위 자동차 네 대 중 한 대는 커넥티드카인 셈이다.
전기자동차도 차량 내외부에서 해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해킹대회 폰투온에서는 2분도 채 되지 않아 테슬라 모델3가 해킹당했다. 프랑스 보안업체 시낵티브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침입해 하위 시스템 접근 권한을 취득한 뒤 테슬라 차량의 트렁크와 문을 열었다.
자동차 보안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프리시던스리서치는 2022년 31억달러이던 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1% 성장해 2032년 164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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