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사이버보안 힘주는 현대오토에버

입력 2024-10-07 17:29   수정 2024-10-08 01:07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정보보호 사업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IT 집약 모빌리티가 해킹 표적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정보보안센터를 ‘사이버시큐리티 사업부’로 격상해 출범시켰다고 7일 발표했다. 인력 규모는 200여 명이다. 사이버시큐리티 사업부장은 지난 7월 보안총괄임원(CISO)으로 영입한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최원혁 상무가 맡는다. 최 사업부장은 정보보호 분야에서 22년 경력을 보유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사이버시큐리티 사업부 내에 ‘서비스 보안실’을 신설했다. 모의 해킹 공격을 담당하는 ‘레드팀’과 방어조인 ‘블루팀’이 한데 어우러져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서비스 보안실은 디지털키 불법 복제, 주행 차량 해킹 등 커넥티드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격 시도를 수천여 개로 분류하고 이를 막을 대책을 수립한다.

현대오토에버의 보안팀 전진 배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보안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바 있다.

통신 인프라와 결합한 자동차인 커넥티드카는 업계 대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넥티드카 누적 대수는 700만 대를 넘어섰다. 도로 위 자동차 네 대 중 한 대는 커넥티드카인 셈이다.

전기자동차도 차량 내외부에서 해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해킹대회 폰투온에서는 2분도 채 되지 않아 테슬라 모델3가 해킹당했다. 프랑스 보안업체 시낵티브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침입해 하위 시스템 접근 권한을 취득한 뒤 테슬라 차량의 트렁크와 문을 열었다.

자동차 보안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프리시던스리서치는 2022년 31억달러이던 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8.1% 성장해 2032년 164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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