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69개 업종, 239개 브랜드의 NBCI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77.2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76.5점보다 0.7점(0.9%) 높아졌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 개발한 브랜드 평가지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브랜드 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시장 현황을 분석할 수 있다.
업종별 점수를 보면 올해 신규 조사 대상인 1개 업종(애슬레저웨어)을 제외하고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8개 중 40개 업종의 NBCI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10개였다.
제조업에선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 헬스케어(안마가전), TV가 80점으로 그 뒤를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안마가전·5.3%)의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크게 향상됐다. 소주(3.9%), 제습기(2.7%), 경형자동차(2.6%), 전기자동차(2.6%) 등의 경쟁력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담배(-1.3%), 우유·발효유(-1.3%), 토털홈인테리어(-1.3%) 등은 하락한 업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37개 업종, 120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7.2점으로 전년에 비해 0.8점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국제항공, 온라인 쇼핑몰, 전자제품 전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백화점, 베이커리, 앱카드가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호텔(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으며 대형마트(2.7%), 면세점(2.7%), 알뜰폰(2.7%), 편의점(2.7%) 등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높아졌다. 생명보험(-1.3%), 손해보험(-1.3%), 이동통신(-1.3%), 종합병원(-1.3%), 증권(-1.3%),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1.3%), TV 홈쇼핑(-1.3%) 등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전년 대비 0.6점 올랐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잘 전달한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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