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지방에서 62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는 대전과 청주 등에 물량이 집중돼 눈길을 끈다. 미분양 우려를 뚫고 최근 청약 경쟁률이 30대 1을 웃돈 충남 아산과 천안에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앞서 청약이 끝난 단지 인근에 공급되는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많은 대전·청주에 2000여 가구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지방에서 8개 단지, 7528가구(일반분양 6286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충남 아산 탕정지구(1163가구)와 천안(1126가구)에서만 총 2289가구(일반분양 2101가구)가 공급된다. 대전에선 2개 단지, 161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대구 남구와 전남 순천, 울산 중구, 충북 청주 등은 각각 1개 단지가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KCC건설은 대전 중구 대흥동에 들어서는 ‘대전 르에브 스위첸’을 이달 분양한다. 대흥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10년 만에 중구 대흥동 일대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278가구(1단지 440가구·2단지 8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70가구(전용 59~110㎡)다. 원도심에 지어지는 만큼 대전의 기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가깝다.
효성중공업은 대전 서구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 84~182㎡ 336가구로 건립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갑천역에서 가까워 유성과 둔산 등 대전의 중심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둔산 학원가도 가깝다. 대전은 지난 8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가 2174가구로, 7월보다 544가구(20%) 줄었다. 분양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이 전남 순천에 짓고 있는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이달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560가구로 조성된다. 순천 중심지인 KTX, SRT순천역에서 가깝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상업지역이 인근에 있다. 남쪽으로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있다.
○대구·충남 핵심지에 공급 잇따라
최근 청약을 받는 단지들이 평균 경쟁률 30대 1을 웃도는 대구와 충남 아산도 관심이다. 8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대명2동 명덕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전용 39~110㎡)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1112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대구 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중앙로, 동성로, 교동 거리가 가까워 편의·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내놓는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163가구(전용 70·84㎡)로 구성된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1순위에 1만8602명이 몰리며 평균 30.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5지구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1126가구(전용 84~150㎡) 규모다. 6000여 가구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의 첫 번째 분양 단지다. 2029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성성호수공원과 노태근린공원, 노태산 등이 가까워 녹지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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