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한국 비즈니스 손잡는다...'EU 비즈니스 허브' 론칭

입력 2024-10-07 14:39   수정 2024-10-11 15:26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진출과 교류 확대를 지원하는 EU 비즈니스 허브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목적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의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H.E. María CASTILLO FERNÁNDEZ) 대사, 경제통상 부문 월터 반 하툼(Walter VAN HATUM) 공사 참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EU 비즈니스 허브는 기존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전체 프로그램에 1300만 유로(약 192억원)가 투자된다. 약 700만 유로(약 103억원)였던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비용도 크게 늘렸다. 또 기존에는 연결만 도와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 맺은 매치메이킹 방식을 트래킹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더욱 구체적이고 실전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EU 비즈니스 허브는 유럽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한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한국 기업에게도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유럽의 수많은 최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EU 비즈니스 허브는 향후 4년간 한국에 10회의 비즈니스 미션(Business Mission)을 펼칠 예정이다. 약 5일간 이뤄지는 비즈니스 미션은 게스트 강의부터 국내 대기업 사례를 통한 스터디 투어, 그리고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전시상담회 개최를 통한 B2B 매칭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전략적 코칭, 물류 및 숙박 지원,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비즈니스 미션은 매회 ▲디지털 솔루션(Digital Solutions) ▲헬스케어·의료기기(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 ▲녹색 저탄소 기술(Green and Low-Carbon Technologies) 등 세 가지 분야 중 하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당 분야의 50개의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사절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즉, 2027년까지 총 500개의 유럽 기업이 한국에 방문하게 된다.

비즈니스 미션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시상담회에 참여할 경우, 다양한 조건을 만족한 뛰어난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모집 대상인 유럽 중소기업의 경우 최소 5년, 스타트업은 최소 3년 이상의 운영 이력이 필수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어야 하며, 전시상담회가 개최되는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국제 비즈니스 협력 실적과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보유하고, 충분한 매출과 인력이 있는 기업이어야 한

EU 비즈니스 허브의 첫 번째 전시상담회인 ‘디지털 솔루션스 코리아 2024’는 올해 12월 3~6일 총 3일간 잠실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다.

월터 반 하툼 공사 참사관은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며, 특히 세계 최고의 ICT 및 디지털 강국으로서 유럽연합과의 협업에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라며,“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무역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국 간의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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