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벤츠 계열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7500원(4.17%) 오른 4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공급 계약 공시와 함께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3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총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부터 2038년까지 총 11년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수시공시 기준 금액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공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공급 계약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4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660억원을 포함했다. 세액공제분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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