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8일 1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세운 공익재단인 단빛재단이 효성그룹 계열사 주식 844억원어치를 매각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빛재단은 조 전 부사장이 출연한 효성티앤씨(14만5719주, 지분율 3.37%), 효성중공업(13만9868주, 1.5%), 효성화학(4만7851주, 1.26%) 보통주를 내년 3월 31일까지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중개기관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주식은 조 전 부사장이 부친 고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이다. 재단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이나 장중 거래 등을 통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처분 예상 금액은 총 844억1200만원이다.
처분한 자금은 공익법인 목적 사업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주무관청인 외교부로부터 단빛재단 설립 허가를 받아 상속 재산 출연을 마무리했다.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단빛재단을 이끌 초대 이사장으로 영입했다.
재단의 명칭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단빛재단은 사업 목표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제고 및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국제 개발 사업과 인도주의적 지원 △기후변화 관련 초국경적 사업에서의 역할 모색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선순환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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