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3년간 추진 실적 ‘0’

입력 2024-10-08 18:02   수정 2024-10-08 18:03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2036년까지 총 28기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예정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가 입지한 지역의 ‘정의로운 전환’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정부가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꾸준히 약속해 왔지만, 실제로 지정된 곳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급격한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침체,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고용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거나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등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할 수 있다.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서 정부는 실업자의 생계유지 및 재취업 촉진 지원, 새로운 산업의 육성 및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정부는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계획을 여러 차례 발표해 왔다. 2021년 산업부는 ‘석탄 발전 폐지, 감축을 위한 정책 방향’에서 특구 지정을 약속했다. 정부가 2023년 4월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서도 정의로운 전환 특구를 지정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정의로운 전환 특구를 두 군데 지정하고,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차원에서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고시 등을 2023년 내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의 꾸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2023년 당초 5억 원으로 편성했던 특구 내 산업전환 지원 예산을 전액 삭제하는 등 기존에 편성했던 예산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탈석탄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다. 그 과정에서 특정 지역과 노동자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