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시켰고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어 "헤즈볼라는 최근 수년간 가장 약해진 상태"라며 "레바논은 폭군과 테러리스트 무리가 망쳐놓은 탓에 혼란과 전쟁의 장소가 됐다. 레바논이 가자지구처럼 고통의 심연에 빠지기 전에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헤즈볼라는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라며 "나스랄라는 제거됐고 그의 후계자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 모두 나스랄라의 후계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언론과 외신들은 일제히 사피에딘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사무총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다.
이후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수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달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사피에딘은 연락이 두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