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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올해 2월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CT’를 제시하며 한 말이다. AICT는 AI와 ICT를 합쳐 만든 말이다. AI 역량을 키워 제대로 된 ICT 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담았다. KT는 이때부터 ‘AICT 서비스 회사’로 혁신하겠다며 전사 차원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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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MS가 투자하는 오픈AI의 파운데이션 모델 GPT-4o, MS가 자체 개발한 소규모언어모델(SLM) ‘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한국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AI 모델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부터 협업해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도 고도화해 활용한다.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도 KT 서비스에 접목한다. KT 고객은 코파일럿 기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겨냥한 한국형 코파일럿을 추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KT는 AI 전환 전문 기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AI, 클라우드, IT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은 KT의 IT 역량과 MS의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이 원활하게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S는 이 기업에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도 “통신사가 단순히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AI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 등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얼마나 적극 협력하느냐가 AI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AI 대전환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내부 쇄신, 인재 영입, 개방형 AI 파트너십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든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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