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카카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은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뮤직 사업은 견조하지만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와 웹툰 산업 성장 둔화 등이 역성장의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분기에 이어 픽코마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탑라인 성장은 아직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0.8% 줄어든 123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37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결국 카카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새로운 광고 수익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이 연구원은 진단이다.
그는 "단기 실적보다는 결국 본업, 특히 광고 사업의 성장 가시성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광고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간 동안 부진했던 광고 실적의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제는 부진한 광고 업황과 이미 높은 디지털 광고 침투율 등 외부 환경을 넘어선 광고 성장을 위한 자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의 트래픽이 견조한 만큼, 이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수익화 전략이 가시화해야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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