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자기 인정 안 해준다고 투덜거렸다"

입력 2024-10-10 07:59   수정 2024-10-10 08:00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주장하고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 "문제 인물로 보고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다.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며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과거 명씨가 자신에게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저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님만 저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 그게 검찰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기도 한 명씨는 최근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정치적 조언을 건넸고, 당선 이후 공직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명씨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상태다. 명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와 국민의힘 정치인이 각각 명씨와 함께 자택을 찾아왔을 때이며, 이후 소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고위 당직자와 정치인은 각각 이준석 당시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채널A 유튜브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다. 당연히 (명 씨는) 그 전부터 윤석열 총장과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7월 처음 윤 대통령이 주선한 식사 자리에 갔더니 명씨가 있었으며, 김 여사도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의혹, 김 여사가 명씨의 부탁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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