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형폐지의 날을 맞아 국내 종교·시민단체가 사형제 완전폐지를 재차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등 14개 단체가 모인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연석회의'는 10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사형제도를 완전히 폐지해 생명 존중 가치를 실천하는 인권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 연구를 통해 사형제도에 범죄 억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며 "사형제도의 존속은 범죄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폭력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형은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아무런 실질적 역할을 하지 못하며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하는 제도라는 점을 명확히 선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는 2019년 제기된 사형제 관련 헌법소원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국회에는 사형제의 완전 폐지를 위한 법안 발의와 통과를 각각 요구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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