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들어갔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루미르는 10~11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 신청을 받는다. 첫날 경쟁률은 약 2 대 1로 집계됐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 대 1) 후 약 22개월 만의 최저치(스팩·리츠 제외)다.
루미르는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하고 공모 주식도 20% 줄였다. 올해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보다 낮게 결정한 첫 사례다. 공모금액은 최대 615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줄였다. 기업가치를 낮추고 공모 규모를 축소해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수요예측에서 부침을 겪었던 IPO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이른바 가성비 좋은 공모주란 인식 때문이다. 표면실장기술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와 일반 청약 일정이 겹친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와이제이링크는 수요예측 경쟁률 800 대 1을 확보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보다 22% 높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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