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부동산 개발, 복합테마파크 및 임대업 계열사인 신세계화성은 10일 경기도, 화성시, 파라마운트 등과 함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성시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을 비롯해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부문장, 김동연 경기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화성은 파라마운트와 지식재산(IP)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미션임파서블’ ‘탑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인기 애니메이션 ‘스펀지밥’도 이 회사가 제작한 콘텐츠다. 파라마운트의 IP를 도입한 대표적 테마파크로는 미국 미네소타의 ‘니켈로디언 유니버스 몰 오브 아메리카’와 영국 ‘블랙풀 플레저비치’, 독일 ‘무비파크’ 등이 있다.
한국에선 아시아에서 특히 인기 있는 IP를 활용할 예정이다. 탑건 롤러코스터, 스타트렉 다크라이드 같은 놀이기구와 스토리가 연계된 시설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마운트는 테마파크 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다양한 쇼 프로그램과 레스토랑, 테마파크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전망이다. 방문객 유치 목표는 연간 3000만 명이다.
임 사장은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사람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고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화성시와 협조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레저업계에선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국내 여행·레저산업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경쟁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은 지난해 글로벌 테마파크 순위 ‘톱10’에 들며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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