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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약품은 이날 도쿄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조123억엔(약 9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SK바이오팜과의 계약을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중항체, 세포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다양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ADC 도입은 리가켐바이오와의 계약이 최초다.
ADC는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 없애는 ‘유도탄 항암제’로 차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오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LCB97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 권리를 갖는다. LCB97는 폐암, 췌장암, 난소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L1CAM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이다. 세계에서 리가켐바이오가 유일하게 ADC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었다. LCB97은 다양한 종양 마우스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노약품으로부터 선급금(비공개), 연구개발(R&D)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등 최대 7억달러(약 9435억원)를 받는다.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다.
또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콘쥬올을 활용해 여러 타깃을 공동연구하는 계약을 맺었다. 향후 오노약품은 콘쥬올을 이용해 도출한 후보물질을 후속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할 권리를 갖는다. 모든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다.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 독점에 대한 선급금, 연구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한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오노약품과의 패키지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ADC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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