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 단지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37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3만7946명이 몰려 평균 10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가장 높은 경쟁률이고, 전국 기준으로 보면 지난 6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1110대 1)에 이어 두 번째다.
10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A에 가장 많은 1만9104명의 인원이 몰리면서 19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B은 14가구 모집에 1만4589명이 접수해 10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경쟁률이 높았다. 35가구 모집에 1만6604명이 접수해 평균 47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비 청약자들이 몰린 것은 일단 가격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분양가는 3.3㎡당 약 6530만원이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16억4340만원, 72㎡ 19억2450만원, 84㎡ 22억3080만원, 94㎡ 24억1840만원 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대치르엘' 전용 59㎡가 25억6500만원에, 전용 84㎡는 지난 4월 27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용 84㎡의 경우 호가가 35억원에 형성돼 있다. 대치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6일 35억원에, 지난달엔 36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0억원 시세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교육 인프라 뛰어나다. 단지는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 등 명문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학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가까운 곳에 단대부고, 진선여고, 숙명여고 등이 있다. 국내 1등 학원가라고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
이 밖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대치역, 수인분당선 한티역 등이 가깝다. 단지 근처엔 탄천과 양재천 등 수변환경과 세계문화유산인 선릉과 정릉,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 등 녹지가 있다. 또 국제교류 복합지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및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굵직한 개발이 예정돼 있다
한편 당첨자 발표일은 18일, 정당계약은 29~31일 진행한다. 이 단지는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전용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곳이. 이 중 59∼94㎡ 총 7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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