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신자가 다함께 모이는 '연합 바자회'가 열린다.
11일 성북구에 따르면 12일 오전 성북동 일대에서 길상사의 주지 덕조 스님, 덕수교회의 김만준 담임 목사), 성북동성당의 김형목 주임 신부가 공동으로 올해 13회를 맞은 '3종교 사랑나눔 연합바자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바자회를 위해 성북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홍대부고 입구까지 약 35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
구는 6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해 먹거리 및 체험 외에도 의류,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대형화재 발생 등으로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소방 완강기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며 "이동형 완강기 사용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3종교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종교음악 뿐 아니라 팝페라, 성악, 첼로 연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3종교 연합바자회는 2008년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가 길상사와 성북동성당에 제안하면서부터 이어지고 있다. 3개 종교단체가 매년 순차적으로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 연합 바자회는 덕수교회에서 주관을 맡았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지역 청소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까지 180여 명의 청소년에게 4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개 종교단체가 뜻을 모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며 "행사의 좋은 취지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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