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뱅퀴시(Vanquish)'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새로운 딜러사인 브라타니아오토와 손잡고 애스턴마틴의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뱅퀴시 국내 론칭 행사에서 프론트 엔진 스포츠카 라인업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신형 뱅퀴시를 공개했다.
새로운 5.2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한 뱅퀴시는 835마력의 출력과 10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기어 변속 없이도 강력한 가속력과 345km/h의 최고 속도를 낸다.
뱅퀴시는 탄탄한 차체와 넓은 차폭, 유려한 곡선을 통해 현대적인 우아함을 선보인다. A 필러와 전방 액슬 사이의 거리가 80mm 늘어나 보닛이 더 길어지면서 세련되고 풍부한 측면 프로필을 완성했다. 뱅퀴시는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후면 차체 너비가 10mm 넓어져 도로 위에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범퍼, 펜더, 그릴이 적용됐다.
터치스크린이 자동차 인테리어를 주도하는 시대에도 뱅퀴시는 여전히 고급스러운 질감과 기술을 조화시켜 럭셔리함과 운전 중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10.25인치 풀 디지털 TFT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정보를 최대한 명확하게 제공하고 사용자 맞춤형 디스플레이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재배치된 센터 콘솔과 통합된 10.25인치 퓨어 블랙 터치스크린 시스템은 완벽한 온라인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단일 및 다중 손가락 제스처를 제어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뱅퀴시는 DB12, 밴티지, DBX707에 이어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네 번째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애스턴마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로운 애스턴마틴 모바일 앱을 통해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뱅퀴시와 연결하고 차량을 제어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애스턴마틴 모델처럼 뱅퀴시 고객들도 Q 바이 애스턴마틴(Q by Aston Martin)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맞춤 제작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는 뱅퀴시는 현재 주문 가능하며 올해 4분기 첫 번째 인도가 예정돼 있다.
마르코 마티아치(Marco Mattiacci)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은 "올해는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애스턴마틴 고객과 럭셔리 카를 사랑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V12 플래그십 모델 뱅퀴시를 포함한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는 지금이 한국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티아치 사업총괄은 한국이 성숙된 럭셔리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에 잘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인식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애스턴마틴의 국내 공식 수입사로 브리타니아오토를 선선정했고 소개했다. 마티아치 총괄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했는데 애스턴마틴은 그런 파트너를 찾았다"며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올해 설립 111주년,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은 애스터마틴이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브리타니아오토는 올해 초 애스턴마틴 수원을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지난 9월에는 애스턴마틴 서울을 인수하면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두 개의 전시장을 통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 고객들이 애스턴마틴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초청행사, 시승행사 등을 통해 애스턴마틴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애스턴마틴이 한국에서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애스턴 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팀의 AMR24 챌린저와 제임스 본드 영화에 등장한 아이코닉한 실버 버치 색상의 DB5를 비롯해 애스턴마틴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차량들의 특별 전시가 운영됐다.
서비스센터가 수도권에만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브리타니아오토는 전국에서 모든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탁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직접 차량 픽업 후 모든 사후서비스(A/S)를 마친 후 고객에게 인도할 준비를 마쳤다는 게 브리타니아오토 측의 설명이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는 "애스턴마틴은 유구한 역사와 장인정신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지만 현재까지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통과 가치를 공유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한국에서 애스턴마틴 고유의 매력과 철학 만나볼 수 있도록 공식 딜러로서 가진 세일즈와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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