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결의했다. 최대 취득 주식 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17.5%로 2%포인트 끌어올렸다. 최 회장 측과 함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 베인캐피탈의 최대 취득 물량 2.5%를 포함하면 최 회장 측 매입 주식 규모는 20%로 확대된다.
최 회장 측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추진하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대 매수 물량은 35%로 상향했다. MBK 연합이 더 이상 공개매수가를 올리지 않기로 한 만큼 가격 인상 경쟁은 일단락됐다. MBK 연합이 14일 끝나는 공개매수에서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영권 분쟁은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로 이어진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경쟁에서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김우섭/성상훈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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