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건 USMC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협정이란 점이다. 그는 집권 1기 때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멕시코와 캐나다를 압박해 USMCA를 체결했다. 그런 협정마저 미국 유권자 표심을 잡는 데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손바닥 뒤집듯 바꾸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리스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한국을 ‘무임승차국’이라고 비난하며 방위비도 대폭 인상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2기가 현실이 되면 그런 일이 또 닥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북핵 리스크는 더 심각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연설에서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를 비롯해 이런 말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기하급수로 늘리겠다고 위협하는 판국에 오히려 북핵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합주 판세가 수시로 요동친다.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든 흔들림 없는 대비가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예측하기 힘든 트럼프 리스크에 더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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