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통장에 따박따박…"돈 묶어놓자" 뭉칫돈 몰리는 곳

입력 2024-10-12 16:17   수정 2024-10-12 16:18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투자자라면 신종자본증권과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금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기간 고금리 누리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시점의 금리에 오랫동안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채권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상품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예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불린다.

최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4~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근 한 달 새 우리금융지주(연 4.0%), 동양생명(연 4.7%), ABL생명(연 5.9%), 한화생명(연 4.8%)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사는 통상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면 5년간 연 4~5% 안팎의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일영 신한은행 PWM 한남동센터 팀장은 “신종자본증권은 5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고, 매달 혹은 3개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과표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성보험은 3년,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동안 금리가 정해져 있다. 저축성보험의 또 다른 강점은 이자소득(15.4%) 비과세 혜택이다. 일시납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 금액이 1억원 이하이면 비과세가 적용된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금·리츠 가격 상승 기대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리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츠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이익과 배당이 늘어난다.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면 연 5~8%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절대적인 배당 금액이 증가할 뿐 아니라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올라간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예금 금리와 리츠의 배당수익률 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리츠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톱10 지수’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5.54% 올랐다.

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금리 인하기에는 금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에 투자하는 여러 방법 중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세금 부담이 덜한 것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처럼 증권사에 금 투자 계좌를 개설해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사고파는 방식인데, 투자 수익에 양도소득세 등이 붙지 않는다.

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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