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에 빠질 수 없는 춤과 노래...잔디광장에 환호성 쏟아졌다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

입력 2024-10-13 15:31   수정 2024-10-13 15:48


"안녕하세요. 구니스크루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이 '비보잉'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비보이 그룹 '구니스크루'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카메라를 꺼내 들고 이들의 춤을 촬영했다.

구니스크루는 대한민국 최초 해군 출신 비보이팀으로, 부산국제연극제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쓴 실력파 그룹이다. 공연의 시작은 '비트박스'가 알렸다. 그는 목에서 오토바이 시동 소리를 내며 단숨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드럼 소리, 휘파람 등 각양각색의 비트박스를 뽐냈다.

구니스크루는 전통 무용, 미디어 등 다른 장르와 융합한 색다른 댄스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네 명의 멤버가 차례대로 나와 각자의 개인기를 선보였다. 비트박스 반주에 맞춰 단체 군무도 췄다. 멤버들이 춤 실력을 뽐낼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은 어린아이부터 외국인 관람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즐겼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오도훈 군(10)은 "롯데월드몰에 문화센터 수업 들으러 왔다가 재밌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왔다"며 "이런 공연은 처음 보는데 신기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엘레나 그리바노바 씨(31)는 "한국 여행 중에 잠실에 놀러 왔다가 페스티벌이 재밌어 보여서 왔다"며 "부스를 돌면서 커피도 마시고 공연도 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구니스크루의 여성 멤버들도 나와 케이팝 공연을 펼쳤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에스파, QWER 등의 노래에 맞춰 신나는 춤을 선보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당연히 모든 청춘은 옳다'를 주제로 열린다. 커피와 함께 청춘 세대를 위로하고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취지다.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2~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첫째 날인 이날 9001(나인티오원), QWER, 에이핑크의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 둘째 날인 13일에는 구니스크루, 빅오션, 멕거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공연이 열린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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