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측은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진영의 조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진보 진영 정근식·최보선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 역시 같은 날 윤 후보에게 정책 연대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윤 후보가 강조한 현장 감수성은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그 가치를 발전시키는 정책연대를 이루고 싶다”고 제안했다.
보수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 실패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전투표가 이미 끝났고, 본투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진영 내 단일화가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서울교육감 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8.28%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평일인 데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 등 큰 선거와 함께 치러지지 않는 단독 선거라는 점에서 애초 낮은 투표율이 예상됐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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