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4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과 국내외 특수선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한 연구원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수주목표 72억달러(약 9조7200억원) 중 현재까지 68억달러(약 9조1700억원)를 수주하면서 목표치의 94.4%를 달성했다"며 "현재 협의 중인 가스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물량을 포함해 4분기 내 수주를 목표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는 충분히 초과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남은 4분기 내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할 시 해양 부문에서 내년 3분기부터 예상하던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어선 이익 성장 구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특수선 사업 수주 역시 기대되는 요소란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특수선 부문에서 울산급 배치 4 사업은 내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KDDX의 경우 올해 4분기 내 상세설계와 초도함 입찰 경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2개 업체 숏리스트 결과 발표 예정인 호주 호위함 사업과 필리핀 초계함 사업 수주를 통한 특수선 모메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176억원과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와 118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분기 환율 하락 요인은 후판 가격 인하 효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이전 분기 대비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해양플랜트 부문 적자 지속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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