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3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직전분기 영업이익보다 87% 많은 추정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FCI가 7월초부터 꺾였던 탓에 이익 모멘텀이 과소평가받고 있지만, 선사들의 실적은 SCFI 대신 중국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를 봐야 한다”며 “3분기에 SCFI는 직전분기 대비 17%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CCFI는 38% 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2분기 HMM의 ‘어닝 쇼크’도 CCFI가 아닌 SCFI를 바탕으로 실적이 추정된 결과라고 최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2분기의 직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SCFI가 31%, CCFI 12%였다”며 “HMM의 운임 상승률은 13%로 CCFI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 지어진 컨테이너선 투입에 따른 해운 시황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 지속가능하지 않은 홍해 사태의 수혜 등 악재들이 HMM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있다고 봤다.
또 우려가 실제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까지의 해운 시황 불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물동량은 5% 증가했다. 홍해 병목이 아니더라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달 안에 196회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텐데, 주가가 희석 우려로 추가 하락할 경우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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