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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2026년 제20차 아태 대법원장회의가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1985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제1차 회의가 열린 아태 대법원장회의는 각국 대법원장들이 모여 사법제도와 사법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이해 증진 및 지역 평화 유지에 공헌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관례적으로 아시아태평양법률가협회(로아시아) 총회와 같은 시기와 장소에서 2년마다 개최된다.
로아시아 사법분과위원회 앤드류 밸 의장(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대법원장)은 지난 9월 제20차 아태 대법원장회의를 대한민국 법원에서 개최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19차 아태 대법원장회의에 참석해 마지막 날인 13일 폐회식에서 아태 대법원장회의 개최를 수락하는 연설을 했다.
조 대법원장은 수락 연설과 함께 "세종대왕의 법치주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2025년 '세종 국제콘퍼런스'(가칭)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제20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아태 대법원장회의가 열리는 건 1999년 제8차 회의, 2011년 제14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대법원 관계자는 "아태 지역 사법부 수장 간의 대규모 국제회의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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