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와 나눴던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게재했다.
명 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넘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합니다)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자기가 뭘 안다고. 아무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화 시점은 2021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직전쯤으로 추정된다.
명 씨는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네가 다 감당하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명 씨를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칭하며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대화 속에 등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명 씨는 자신이 2021년 6월 18일 이후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 6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매일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선거판을 짜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기 전까지 대통령 자택이었던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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