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 플랫폼 기업 디지털대성이 비과세 배당을 추진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디지털대성은 15일 공시를 통해 오는 11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준비금인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전환된 자금은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로 증시에서 배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배당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과세 배당주가 배당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소득에 부과되는 세율은 15.4%이지만, 연간 다른 이자소득과 합산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누진과세인 종합소득세가 적용되어 최고 49.5%의 세율이 부과된다. 따라서 배당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비과세 배당은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당된 금액은 세법상 납입자본의 반환으로 간주되어 배당소득에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15.4%)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는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추가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 5월 디지털대성은 공시를 통해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중시 경영의 하나로 역대 최대 배당금에 해당하는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종가 기준(7,380원)으로 계산한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6.8%이며,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면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배당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이사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및 주주 환원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들의 실질 배당수익률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기존 사업 성장은 물론 의대관 인수로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상승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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