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이달 6% 상승…기지개 켜는 원전株

입력 2024-10-15 18:00   수정 2024-10-16 00:41

석 달째 지지부진하던 원전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떠올라서다. 미 증시에서 원자력 관련주가 급등하자 국내 원전주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87% 상승한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6.09% 올랐다. 비에이치아이(3.92%)와 한전KPS(1.72%), 한전기술(1.37%) 등도 상승했다. 우리기술(6.28%)은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전주는 지난 7월 이후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큰 손실을 준 업종 중 하나였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팀 코리아’가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7월 연고점을 찍은 이후 8월 5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는 28.72% 급락했다.

개인들은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여겼다. 우협 선정일(7월 17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두산에너빌리티를 986억원, 한전기술을 2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의 개인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만9714원, 7만6735원이다. 각각 이날 종가 대비 3.62%, 13.3% 낮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원자력이 다시 주요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자 국내 관련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업체 카이로스파워와 계약을 체결했다. WSJ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원자로 확보에 주력 중”이라며 “원전산업의 운명은 빅테크와 깊이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간 뉴스케일파워(44.01%), 컨스텔레이션에너지(38.66%) 등 주요 원전 업체도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관련주 중 원전 정비 기술을 갖춘 한전KPS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신영증권은 한전KPS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실적 증가, 55%의 높은 배당 성향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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