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 이어 에어프레미아에 투자

입력 2024-10-15 17:38   수정 2024-10-16 00:49

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티웨이항공 2대주주가 된 지 3개월 만에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사들이며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취득한 에어프레미아 지분에는 경영권 일부가 포함된 만큼 소노인터내셔널의 호텔·리조트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유한회사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제이씨에비에이션1호유한회사는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펀드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50%를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2대주주로 올라서는 셈이다.

2017년 설립된 에어프레미아의 1대주주는 AP홀딩스(30.42%)다. 지분 26.95%를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1호유한회사와 공동 경영하는 체제다. AP홀딩스가 전략·영업·사업개발을 담당하고 JC파트너스가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을 맡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2대주주로 올라서면 JC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공동경영권까지 넘겨받는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항공산업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2대주주이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지분(26.77%)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며 항공업 투자를 시작했다. 최대주주 예림당(29.97%)과의 지분 격차가 3.2%포인트에 불과하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연이은 항공사 지분 취득은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호텔·리조트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공업으로 업역을 넓혀 외형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은 모두 저비용항공사(LCC)로는 드물게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게 특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 등 5개 노선에 취항했다. 내년 1월부터는 베트남 다낭, 홍콩 운항도 시작한다. 대형항공사(FSC)가 사용하는 최첨단 중대형기 보잉 B787-9도 다섯 대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호주·유럽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2022년부터 미국 워싱턴DC·뉴욕·하와이와 프랑스 파리 호텔을 줄줄이 인수해온 만큼 해외 사업장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분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에어프레미아의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지난해 3751억원으로 2년 만에 150배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4억원에서 18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조3488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394억원에 달했다.

양지윤/이선아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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