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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목한 건 기하학과 추상화였다. 두 가지 개념을 결합한 회화 영역을 탄생시키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듭했다. 그렇게 정은모는 단색화가 주를 이루던 1960년대 한국 추상미술계에서 독자적으로 기하추상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해외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한 정은모지만 그가 그려내는 회화에는 동양적인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대 서양에서 전개된 공업적이고 일률적인 기하추상의 공식을 탈피한 작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색과 질감 등에서도 동양적인 요소를 사용했다. 진한 원색 대신 파스텔톤 색감을 자주 사용하며 동양의 미를 강조했다.
정은모가 2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개인전을 열면서다. 전시는 오는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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