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투자의 대가' 전략을 AI로 따라하다

입력 2024-10-16 16:22   수정 2024-10-16 16: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시 리버모어, 워런 버핏 등 투자 대가의 투자 방법을 내 포트폴리오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달 미국에선 이 같은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딥워터자산운용 산하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브랜드 인텔리전트 알파의 ‘인텔리전트 리버모어 ETF(LIVR)’다.

LIVR ETF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이름을 땄다. 리버모어는 기술적 투자자이자 추세 추종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운용 보수가 0.69%인 이 ETF는 메타플랫폼즈, 엔비디아, TSMC, PDD홀딩스(핀둬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텔리전트 알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의 전략을 생성형 AI로 본떠 액티브 ETF를 운용한다.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다. 투자 대가들의 철학과 투자 성격·콘셉트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일단 AI가 상품에 투자할 법한 투자자의 성향과 특징을 규정한다. 이에 따라 투자 대상과 포트폴리오 규모, 방향성을 정하고 전략을 수립한다. AI를 통한 정성적 분석도 투자 전략에 반영한다. 리버모어의 투자법을 표방하는 ETF는 가격 모멘텀이나 추세적 요인을 중요시하는 식이다.

다음 단계는 AI 분석 기반 포트폴리오 안을 만드는 것이다. 1단계에서 분석한 특징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통해 투자 상품을 결정한다. LIVR ETF는 이 과정에서 20~30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선정하고 보유 주식의 최대 가중치를 10%로 제한한다. 세 가지 생성형 AI가 각각의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마지막으로는 포트폴리오 선정이다. 2단계에서 도출한 포트폴리오 세 가지를 애널리스트가 평가하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할 것을 선정한다. 운용사가 의도한 투자 전략, 설정한 제약 요인 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평가한다. 인텔리전트운용은 추가로 버핏의 가치 투자법을 학습한 AI 기반 ETF ‘인텔리전트 오마하’도 출시할 예정이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이처럼 새로운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IVR은 신생 ETF로 운용 기간이 매우 짧고, 펀드 규모와 거래량도 적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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