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에 역 하나만 생겨도 호재라고 하는데 환승센터에는 여러 노선이 지나요. 거기에 상업 시설까지 생기면 얼마나 인기가 높아지겠어요.” (경기 양주시 A공인 관계자)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등 교통 노선을 따라 조성되는 주요 환승센터 인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환승센터는 그 지역을 지나는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을 뜻한다. 환승시설 외에 문화시설 혹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는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역 내 교통은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처리한다. 서울 잠실역복합환승센터와 영동대로(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경기 양주시 덕정역광역복합환승센터, 대전 유성복합환승센터와 대전복합터미널 복합환승센터, 대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은 해당 지역의 교통을 이어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전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 환승센터 20곳과 KTX 역사 환승센터 7곳, 지역거점 환승센터 20곳 등 총 47곳의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와 환승센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편의성이 매우 높다.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주거 선호도도 향상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에는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도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교통 환경뿐 아니라 생활 인프라도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
환승센터가 조성된 지역 인근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량리역 환승센터 인근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 전용 86㎡는 지난달 27일 10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8월 거래가(9억3000만~9억5000만원)와 비교해 9000만원 올랐다.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면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청량리역에는 KTX와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과 경춘선 등이 지난다. GTX B·C 노선 연결도 추진되고 있다.
KCC건설은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르에브 스위첸’ 분양에 돌입했다. 대흥2구역 재개발로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총 1278가구 규모다. 1단지 440가구와 2단지 838가구 중 870가구(전용 59~110㎡)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신청이 이뤄진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중구청역과 가깝고 KTX 노선 등이 지나는 대전역과도 멀지 않다. 대전역에는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 경기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1172가구(전용 59·84㎡)로 지어진다. 양주역세권 첫 분양 단지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이 가깝다. 양주역 인근에 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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