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산시 육도 해역 8헥타르 바다에 인공어초 103개를 보충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속할 수 있는 수산자원 증대와 어촌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서다.
인공어초란 해양생물의 정착 및 보호를 위해 바다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철, 세라믹 등으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해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대상 지역은 도내 어초 어장 관리해역 중 한 곳으로 기존에 설치된 어초의 유실(침하, 전도 등)이 30% 이상 확인돼 보충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안산 육도 해역에 보충한 어초의 종류는 어류용 사각형 어초로 제작·설치가 쉽고 어류의 성육장과 산란장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어초 보충과 함께 유령어업 방지와 수산생물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이미 설치된 인공어초 주변(육도, 입파도 등)의 폐그물, 폐통발 등 해양폐기물 수거 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의 2023년 어초 어장 관리사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어초구(인공어초) 어획량(자망·통발)은 비교구 및 자연초보다 0.4~1.9배 많은 것으로 확인돼 수산자원 조성 효과가 입증됐다.
도는 이번 어초 어장 관리사업이 안정적인 물고기의 산란·서식장을 유지하고 수산자원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과장은 “기후변화로 수산생물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인공어초 사업을 통해 수산 동식물의 산란·서식장을 유지하고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환경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3년 어초 어장 관리사업을 실시해 풍도 해역 사각형 어초 114개 보충, 시설 어초 3557개 상태 확인, 어초구 어획량 및 부착생물(저서동물62종, 해조류21종) 조사, 어초 주변 해양폐기물 2630kg 수거 등을 추진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