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일부 아이폰16 사용자들은 패닉풀 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탄 띠엔 씨는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구입한 지 5일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VN익스프레스를 통해 "재설정을 시도하고 모든 설정을 다시 설치했지만 상태가 약간 나아졌을 뿐, (패닉풀이) 여전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선 이를 패닉풀 오류라면서 아직 확실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새 기기로 교체해주진 않았다"고 했다.
패닉풀은 기기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재부팅되거나 전원이 꺼지는 현상으로 발생 빈도를 예측할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앱)이 멈추는 현상과는 다르다.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전체 기기가 멈추는 것이다.
하노이의 한 휴대폰 매장에선 지난 2주간 30여건에 이르는 패닉풀 오류를 접수했다. 대다수는 아이폰16 프로 맥스 기종에서 패닉풀이 발생했다. 프로 맥스 기종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휴대폰 판매 채널에선 고객 수십명이 비슷한 오류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 채널 대표는 "패닉풀은 구형 아이폰에서도 발생하지만 그 수는 매우 적고 주로 아이폰16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들 매장과 판매 채널에선 모두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공식적 해결책이나 보증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이상 아이폰 수리 경력을 보유한 응옥 린은 "모든 기기에 iOS 18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의 충돌이 오류를 일으키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기가 최신 iOS 18 베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패닉풀이 발생하지 않는 점에 비춰 볼 때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패닉풀이 발생한 사용자라면 최신 iOS 18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드웨어 문제인 경우 개입하면 기기 보증이 손상되어 사용자에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문제인 경우 사용자는 애플이 업데이트를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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