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도시로 떠오르는 충남…방산기업·公기관 몰려온다

입력 2024-10-16 17:31   수정 2024-10-17 00:53


충청남도가 지능형 국방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방산기업과 국방연구기관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국방국가산업단지 승인 및 군수산단 추진 등 국방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도는 올해 육군협회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기업이 참가한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성공 개최를 계기로 관련 기업 유치 등 국방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6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박람회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가 지난 2~6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쳤다.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올해 KADEX에는 서울 코엑스와 비슷한 3만7600㎡ 규모 전시장에 미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인도 등 15개국의 365개 기업이(1432개 부스) 참여했다.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국가산단 지정 6년 만인 올해 1월 국방국가산단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도는 2029년까지 1607억원을 투입해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죽본리 일원 85만8000㎡ 부지를 국내 최초의 전력지원체계(비무기)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단과 연계한 군수산단을 추가 조성해 전체 산단 규모를 330만㎡(100만 평) 규모로 확장하는 등 K방산을 견인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관련 공공기관도 충남에 속속 자리 잡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논산에 유치했다. 조성 규모는 39만6694㎡, 투입 금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5월 태안에 미래항공을 연구개발하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도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2543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를 비롯해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 최신 연구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방산기업인 풍산에프앤에스가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도와 합의한 데 이어 6월에는 케이디솔루션(KDS)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가 논산에 공장을 준공하고 230㎜ 무유도탄 핵심 부품 생산에 들어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관련 기업 및 공공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K방산 메카, 스마트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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