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GTX-B 연장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증용역’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경기 가평군과 춘천시가 지난달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사업을 원인자 비용 부담 사업으로 건의한 데 따른 조치다. 가평군과 춘천시가 올해 자체적으로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철도공단이 향후 9개월간 타당성 검증을 할 예정이다.
GTX-B는 당초 인천 송도(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마석역)까지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올해 초 발표된 ‘1·25 교통대책’을 통해 마석역에서 경기 가평을 지나 춘천까지 동쪽으로 55.7㎞를 추가 연장하는 안이 제시됐다. 국토부는 그동안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연장사업 추진 방식 및 내용 등을 협의해왔다.
타당성 검증 과정에선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과 정차역, 운행 횟수 등 세부 사항을 정하게 된다. 전체 비용 규모와 지자체 분담 비율 등도 함께 산정된다.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검증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후 위수탁협약 체결과 설계·시공 및 차량 발주 등의 절차를 거친다. 연장 구간의 개통 목표 시점은 본선과 동일한 2030년이다. B노선이 탑승객을 맞기 시작하면 춘천~청량리 구간 소요 시간이 1시간30분에서 50분대로 당겨지게 된다.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서울 접근성이 한층 개선돼 투자수요 유입, 지역경제 발전, 관광 활성화, 아파트값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GTX-A는 올해 상반기 동탄(화성)~수서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오는 12월 운정중앙(파주)~서울역 구간이 문을 연다. 당분간 가운데 구간이 단절된 형태로 운행이 이뤄진다.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 완전 개통 시점은 2028년이다. A노선 동탄~평택 연장 사업 역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GTX-C노선을 둘러싸고는 적시(2028년) 개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비용 조달 등의 문제로 아직 실착공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GTX-B 역시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지만, C노선의 개통 시점이 2년 더 빠르다. GTX-C노선(연장 구간 포함)은 경기 동두천에서 출발해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등을 지나 충남 아산까지 이어진다.
이인혁/한명현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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