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입구에 걸린 리본 2000개…"샛길 출입 자제해달라"

입력 2024-10-16 22:39   수정 2024-10-16 22:40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환경 보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공원 입구에서 비법정 탐방로(샛길) 출입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시된 산악회 리본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리본들은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지난 1년간 비법정 탐방로에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개수가 2000여개에 이른다.

과거 리본은 등산객 안전과 조난 방지를 위한 이정표 역할을 했지만, 최근엔 산악회 홍보나 과시용으로 목적이 변질됐다. 또 자연경관을 해치고 나무 성장을 방해하는 단점도 있었다. 이에 국립공원은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리본을 수거, 올해 처음 이를 전시까지 하게 됐다.

국립공원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산악회 리본을 수거한 일부 구간에 '샛길 출입은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양심 리본을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의자 의원이 지난 6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 불법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총 1만6586건에 달한다. 이중 '비법정 탐방로 출입'이 총 5959건(35%)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국립공원은 앞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비법정 탐방로 출입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박용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정규탐방로 이용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및 자연을 보전해달라"며 "올바른 탐방문화 정착과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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