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데이터센터,에어컨 등 2050년까지 세계 전기수요 두 배로"

입력 2024-10-16 22:22   수정 2024-10-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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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세계 전기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IEA는 ‘세계 에너지전망 2024’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급증, 폭염빈발에 따른 에어컨 사용증가,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기 수요 예측치를 작년보다 6% 상향 조정했다.

IEA는 전 세계의 전기 수요는 매년 일본 1개국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요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 사무국장 파티 비롤은 "에너지 역사에서 석탄 시대와 석유 시대를 거쳐 전기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정의할 것이며 이는 깨끗한 에너지원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중국은 지난 10년간 신규로 늘어난 전기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2023년까지 전 세계 신규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의 60%를 차지할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 확충을 추진하면서 자체 재생 자원을 활용해 이 새로운 수요의 대부분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석유 수요 감소와 전기 자동차(EV)확산에 집중함에 따라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IEA는 중국의 급속한 전기자동차 확산에 힘입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2대 중 1대를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롤은 "이제는 거의 모든 에너지 스토리가 중국과 관련된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중국의 태양광 확장이 지금같은 속도로 진행되면 2030년대초에 중국의 태양광 발전만으로도 미국의 총 전기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IEA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추진력이 매우 강해서 2030년이전에 세계 화석 연료 수요가 정점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증가하는 화석 연료 수요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속도로 새로운 재생에너지 용량을 계속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이 추진이 계속된다면 곧 재생 에너지와 핵을 포함한 청정에너지원을 사용해 모든 신규 에너지 수요가 충족될 수 있다는 것이다.

IEA는 이 상황이 원유와 가스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 폭락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재생에너지원의 전력 가격은 비교적 동일하게 유지되더라도 화석연료 가격은 변동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급락하면 청정에너지원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서 화석연료 수요가 늘면서 비싸지는 석유 및 가스 인프라를 사용할 위험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현재 정책대로라면 세계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에어컨에 의한 전력수요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전력 수요보다 훨씬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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