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텐은 최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슈퍼브AI의 ‘슈퍼브 플랫폼’을 도입했다. 슈퍼브 플랫폼은 AI 학습용 데이터 생성, AI 모델 제작과 배포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덴소텐은 이 솔루션으로 데이터 라벨링(AI 학습용 데이터 생성)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고 관련 업무를 자동화했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AI로 위조 상품을 잡아내는 마크비전.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3년 전보다 30배 이상으로 늘었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글로벌 기업도 마크비전 고객사다. 기업 성장세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시리즈A(사업화 단계)에서 투자금 22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국내 AI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심사해 20개 업체를 뽑았다. AI가 다양한 산업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국내 우수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한국 AI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클라우드, AI 모델, 반도체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주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
다양한 업종에 AI 기반 자동화, 예측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AI 서비스’ 분야 기업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이지는 제조산업 공정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임리서치는 AI를 활용해 물류 로봇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군집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데이터라이즈는 주로 금융과 유통 분야에서 AI 예측 모델을 통한 데이터 분석 및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크비전은 최근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반 통합 솔루션 ‘마크AI’를 선보였다. 이마고웍스는 AI, 컴퓨터지원설계(CAD),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치과 치료 과정의 필수 수작업을 자동화했다. 로엔서지컬은 내시경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개발했다. AI 도움을 받아 콩팥에 생긴 결석 등을 정확하게 찾아 제거하는 것을 돕는다.
니어스랩은 AI 기반 드론 기업이다. 제3회 국방부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킬러 드론’과 ‘군집 드론’ 종목을 겨루는 ‘공격드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무하유는 최근 일본어 버전 ‘GPT킬러’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I가 문서를 분석해 생성 AI로 작성됐는지 판단한다.
베슬AI는 AI 모델 개발 및 학습, 배포, 운영을 위한 머신러닝 오퍼레이션(MLOps) 플랫폼을 제공한다. 올거나이즈는 최근 한국어 실무에 강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알파-인스트럭트’를 출시했다. 셀렉트스타는 정부의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해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AI 학습 모델 개발과 최적화, LLM, 멀티모달 모델 등 ‘AI 모델’ 분야에서는 4개 기업이 꼽혔다. 노타는 경량화 AI 모델을 구축해 소형 기기 등에서도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슈퍼브AI는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선별, 가공, 분석, 관리 등을 처리해 주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우름플래닛은 AI 기반 고객 맞춤형 검색 서비스 ‘라이너’를 운영하고 있다. 프렌들리AI는 고객사가 LLM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GPU 등 AI 반도체 설계와 개발, AI 관련 설비의 성능 강화를 지원하는 ‘AI 반도체’에선 3개 기업이 선정됐다. 하이퍼엑셀은 LLM에 특화된 반도체를 제작하고 있다. 메티스엑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지난달 고려대 안암병원과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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