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환자 급증한 일본, AV 유명 스타도 걸렸다

입력 2024-10-17 23:24   수정 2024-10-17 23:25


일본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성인물(AV)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HK01'은 "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43)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무토는 지난 8월 성병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토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고백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그동안 신체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검사가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진료소를 찾았지만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곧장 소속사에 이 사실을 알린 후 예정돼 있던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고 한다. 무토는 매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매독 감염 신고 건수는 1만766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작년 한 해(1만1260건)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50대가 대부분인 반면, 여성은 20대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의 환자 수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416명보다 4.5배 급증했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이 때문에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은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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