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연패 행진 멈춰 세운 한동훈…'그립' 강해지나

입력 2024-10-17 00:47   수정 2024-10-17 00:48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이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의정 갈등 장기화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 등 잇따른 악재에 당정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서 이룬 승리기 때문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후보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박용철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여당이 텃밭을 지키게 됐다.

부산 금정을 야당에 내줄 경우 당내 계파는 물론 당정 사이에 패배 책임론을 놓고 '네 탓 공방'이 벌어지면서 여권의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일단 텃밭 수성으로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여권이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과 올해 총선에서 보인 연패 행진을 멈춰 세운 만큼, 한 대표의 정치적 '그립'이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대표는 그간 재보선 국면에서 '당정 쇄신'을 강조하며 당내는 물론 당정 관계에서 주도권 강화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여권 위기설'의 중심에 선 김 여사를 겨냥해 대외 행보 자제와 측근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등 메시지 강도를 높여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 결과로 향후 당정 헤게모니에 있어서 한 대표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 세력 구도와 당정 관계의 양상을 좌우할 정치적 이벤트들이 이미 예고된 상태다. 이르면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도 당정 관계 정상화 계기가 될지, '빈손 회동'에 그친 후 당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중대 고비로 여겨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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